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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리뷰 이야기 홍대 야식 끝판왕 야식은 닭발이 최고!
케이뷰티스쿨 K-뷰티스쿨 2019-05-24 오후 1:17:49



"홍대 야식 끝판왕 야식은 배달이 최고! 닭발의 화신"

안녕하세요. 맛깔닷컴 입니다.

저는 원래 닭발을 먹지 않았는데 아내때문에 먹게 되었죠.
사실 지금도 안에 뼈가 들어있는걸 굳이 발라서 먹지는 않는데요 무뼈닭발이라는게 있기 때문이죠.
무뼈닭발이란게 사실 누군가 능숙한 솜씨로 뼈를 발라내는 수공작업이 들어가는 것이라 일반닭발보다 단가가 높기는 하지만 예전에 태국에서 닭발의 뼈분리 작업의 충격적인 영상을 본 후로는 아랑곳 않고 계속 먹습니다. 뭐 그러거나 말거나 ㅎㅎ


사실 뼈를 발라내는 귀찮은 작업을 별로 안좋아하는 편이라 포도도 잘 안먹고 수박도 잘 안먹는데요.
무뼈닭발에 심취하다보니 나도모르게 빠져들게된 닭발. 생긴것만 보고 혐오 음식이라고 싫어하는 사람들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지금은 싫어하는 사람들보다 좋아하는 사람이 더 많은 걸로. 지난번에 찾은 곳은 집에서 무척 가까웠던 서교동의 한 닭발집이었습니다.



서교동은 홍대와 합정에 인접한 곳인데요. 홍대와 합정이라고하면 사람들이 언제나 북적북적 차도 사람도 나름의 복잡을 경험해야 하는곳. 그래서 주차 걱정을 약간하고 찾아갔는데요. 이렇게 썰렁하고 한적한 동네일 줄이야. 그런데 사장님 말씀을 들어보니 닭발집 옆에있는 골목을 따라 들어가면 홍대 뒷편의 즐비한 회사들과 번화가가 줄줄줄 나온다고 하네요. 그러니 이곳은 복잡한 홍대의 이면이라고나 할까요.

주말이 되어도 저녁시간에 아주 한산하다는 느낌이 나는 홍대주변이었네요.



차는 이렇게 가게 옆구리 쪽에 주차를 해놨습니다. 주차걱정을 안해도 되었던 거였네요. 저는 오자마자 주차장 어플 뒤적거릴 걱정부터 했거든요.

사실 이곳은 매장식사 만큼이나 배달도 퀄리티가 있다고 이름 난 곳이어서 야식타임 귀찮게 식당까지 행차할 필요없이 배달주문을 하면 좋았겠지만 제가 사는 곳까지 배달이 안되는 통에 직접 나와 볼 수 밖에 없었네요.



오픈한지 얼마되지 않았다는 이곳. 하지만 매번 맛집을 찾아다니면서 느끼는건데요. 오래 장사했다고 잘하는것도 아니고 이제 막 시작했다고 못하는 것도 아니더라구요. 특히 이곳은 제가 검색해서 찾은 곳이 아니라 제 지인이 한번 가보라고 해서 와 본 곳이었습니다.

저도 제 나름대로의 잣대를 들이대고 스스로 결정해서 맛집을 찾아다니기를 좋아하는데 나름 제가 믿을만한 사람이 여기 한번 가보라 해서 와본거니 이 곳을 목표장소로 선정하는데 그닥 고민을 하지 않았다는건 사실이네요.



메뉴판은 별도로 없었고 이렇게 손글씨로 씌여져 있었네요. 근데 뭐가 꽤 많이 보입니다. 근데 대체로 저렴합니다. 맛평가는 나중에 하겠지만 닭발집 여러군데를 가봐도 생각보다 너무 저렴한 가격에 깜놀할 정도였네요.

하지만 가격이 싸다고 맛집은 아니겠죠. 저렴해도 돈을 버린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곳도 있고 가격이 매우 높아도 잘먹었다 라는 느낌이 드는곳이 있는데요. 



음식점 들 마다 소주가격이 일제히 올라서 대부분 5000원인 곳이 많은데 여기는 4000원을 유지하고 있네요. 맥주도 4500원. 요즘은 소주값이나 맥주값이나 그게그거라 소맥한번 말아먹으려면 기본 만원을 내야하는 상황이죠. 그래도 여기는 소맥한번 먹어도 만원에서 1500원 남겠네요. 



닭발은 단품보다 세트메뉴가 푸짐하더라구요. 세트메뉴는 보통 먹게 되어있는 흔한 닭발세트를 묶음으로 구성하였습니다. 
저희들은 야무지게 발라먹는 통닭발과 무뼈닭발 그리고 오돌뼈와 주먹밥 그리고 서비스 계란찜 까지요.



어디든지 매장이 오픈을 하면 그에 맞는 서비스품목들이 있게 마련이죠. 여기는 주류 1+1 이벤트 중이네요.  소줏값도 인상되지 않아 비싸지 않은데 게다가 1+1 로 준다면 여기서 코가 삐뚤어질 수도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행히 우리 식구들은 술먹는 사람이 없어서 여기선 술을 입에도 대지 않았네요.



카운터의 대기열에는 어딘가로 배달될 신선한 여름밤의 야식이 만들어지고 있었습니다.  이 곳의 메뉴중에 배달이 안되는 메뉴하나 없이 모두 가능한데요.  보통 이곳은 매장손님보다 배달이 더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곳이라고 합니다. 저희들이 입구에 들어섰을때에는 매장에도 사람이 꽤 있는 편이었는데 주방에서는 배달손님의 음식을 준비하느라 한결 더 분주한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때그때 조리된 닭발들은 정갈하게 구성된 플라스틱용기에 담겨 비닐팩으로 패킹을 하여 각 가정에 안전하게 배송이 됩니다.



매장 구경을 끝낼 무렵 저희들이 앉아 있는 테이블에 주문한 메뉴가 나오기 시작하여 잽싸게 이동했네요.  때마침 무덥던 주말여름 밤이었던 지라 선선한 자연풍이 불어오는 자리로 안내되었습니다. 저희들이 주문한 메뉴는 무뼈닭발과 통닭발. 그리고 주먹밥 이었습니다.

흰쌀 밥이 놓여져 있는 테이블이라면 그 안에서 닭발은 그저 반찬에 불과하겠지만 메인요리인 닭발두접시와 그 가운데에 사이드메뉴인 주먹밥이 슬쩍 끼이게 되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그러 반찬 쯤 되는 메뉴가 주 메뉴가 되고 남은 허기를 채울 수 있는 밥은 주먹밥이 되어 닭발의 뒤를 서포트하게 되어있지요.



사진만으로 볼때는 이게 무뼈 닭발인지 통 닭발인지 헷깔리네요. 위치상으로 보아 무뼈닭발이었던 듯합니다. 전 통닭발은 안먹거든요.



닭발을 먹기전에 주먹밥 세팅이 완료되어야 합니다. 일단 닭발은 매우니까 그리고 밥이랑 함께 들어가야 포만감을 느낄 수 있으니까요.

때문에 본격적인 닭발사수를 하기전에 날치알과 김 그리고 깨가 잔뜩 뿌려진 주먹밥을 골고루 셋팅해봅니다.



숙련된 조교님의 능숙한 손놀림으로 주먹밥을 슥슥 완성해 갑니다.

서교동 닭발의화신 조물조물 주먹밥
능숙한 손놀림 그대로 시범 보여주십니다. ㅎㅎ

그동안 닭발집이나 곱창집이나 순대집이나 이런 주먹밥이 사이드메뉴로 나오던 많은 집을 거쳐갔지만 사진을 보고 있기만해도 뱃속에서 소리가 요동치네요.

홍대 같은 동네에서 야식메뉴로 닭발을 보게될 줄이야. 닭발은 주로 배달음식이니 평소에 찾아다니며 먹는 정도는 아니거든요.



어느덧 주먹밥이 완성되었네요. 꽤 많은 양이었는데 실제 만든양은 꽤 적어보이죠? 그 이유는 접시를 하나 더 만들어 놨기 때문입니다.



테이블의 셋팅이 완성되었으면 사진이라도 하나찍어 인스타에 올려주는 센스~!

제가 DSLR 로 열심히 찍는 사진은 어차피 여기서 바로 열어보지도 못하니 인스턴트 메시지는 빠르게 피드업로드 가능한 폰카를 사용하는게 맞겠죠.

닭발이 워낙 매우니까 닭발을 주문하면 매운맛을 정화시킬 수 있는 여러가지 음식을 줍니다. 특히 닭발을 주문하면 계란찜은 서비스.

계란찜이라는 음식이 보통은 서비스로 주는 곳이 잘 없어요. 사람들이 많이 주문을 하기 때문에 판매를 하는 곳이 많지요.

닭발의 화신에서는 서비스로 나왔습니다. 특히 이 사진처럼 보글보글 폭폭폭. 심장박동을 닮은 무브먼트. 

계란찜과 함께 하시죠.



계란찜을 한번 퍼먹어보면 꽤 신기한 향이 올라오는데요. 사장님께 물어보니 강황이라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강황의 향기가 아닌것 같았고 굉장히 신선했습니다. 맛은 계란찜의 맛이 그대로 유지되는데 그 향 덕분에 굉장히 고급스러워 진다고나 할까요.?



조금 시간을 기다렸더니 오돌뼈가 나왔습니다. 오돌뼈는 주문한 줄 몰랐네요. 꽤 오래전에 신림동 쪽에 모임에 나갔다가 술자리에서 함께 나왔던 오돌뼈는 이름처럼 뼈가 오독오독 씹혔고 꽤 매웠던 지라 물을 정신없이 찾았던 기억이 있었는데 이 오돌뼈는 오독오독한 식감은 같지만 그래도 제 치아상태를 많이 배려한 식감이었습니다.



아주 강하게 부숴버려야 씹힐 정도가 아니었으니까요. 뼈 부분보다 살이 더 많았구요. 어떤건 뼈가 아예 없는것도 있었어요. 오독오독 씹어먹는 맛에 오돌뼈 먹는다지만 딱딱한 뼈를 씹어먹는 식감을 다 똑같이 즐기는건 아니겠죠. 그런 의미에서 이 메뉴는 합격~!





통 닭발은 제가 건드린건 아닌데 비닐 장갑을 껴고 본격적으로 들고 뜯어야 하는 부분이라 한편으로는 귀찮음이 발동되기도 하지만 통닭발 좋아하시는 분은 본격적으로 뭘 잡고 뜯어야 하는 통닭발을 더 좋아하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닭발과 오돌뼈를 한입에 넣어볼 생각은 못했는데. 왠지 닭발은 닭발만의 식감이 있고 오돌뼈는 또 그만의 식감이 따로 존재하는지라 굳이 둘을 합쳐놓고 싶지 않았습니다.



역시 매운데는 쿨피스. 저는 복숭아를 좋아하진 않지만 생과를 먹을때에만 몸에서 거부반응을 나타내기 때문에  복숭아맛 쿨피스는 시원할때 벌컥벌컥 들이키는 걸로.



이제 본격적인 닭발공략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저는 간편하게 무뼈닭발만 먹었습니다. 오돌뼈와 함께말이죠. 닭발을 먹을때 입안을 휘감는 불맛. 소주나 맥주같은게 땡겼지만 오늘 컨셉이 술이 아니었던지라. 아쉽네요. 가끔 맛집 다닐때 술을 부르는 음식이 나오면 간혹 힘들때가 있습니다. 차라리 처음부터 차를 두고 올껄 그랬어. 이러면서 말이죠.



매운정도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중간맛을 선택했죠. 얼마나 매운지 모를때는 중간맛이 장땡이죠. 매운맛의 정도는 국가가 지정해준게 아니기 때문에 다음을 기약하고 매운맛을 정하는게 낫습니다. 저는 다음에 올때는 아주 매운맛을 한번 도전해 볼까 하는 생각도 살짝 들었네요. 하지만 음식 시켜놓고 제사지낼일 있나. 그냥 중간맛 정도가 딱 좋았어요.



때마침 식사를 마치고 어머니댁에 갈 예정이었던지라 좀 포장해다 드리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맛있는걸 저희들만 먹을 수는 없으니까요.

처음 배달을 위해 포장을 하고 있을때 생각했던 거였네요. 그래도 먹어보고 맛이 별로면 포장까지 굳이 할 생각은 없었는데

아주 맛있게 먹었으니 이렇게 어머니댁에 가져가기로 했습니다.



질투의 화신, 복수의 화신. 화신이라는 말은 일단 불의 신인가요.? 닭발이라는 메뉴는 닭발의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맵게 만들었던 데에서 유래를 했다고 어디서 들은것 같습니다. 그 대책없이 매운맛이 크게 어필을 한 음식이지요. 

홍대 라는 곳은 먹거리 놀거리가 많아 우리들에게는 놀기위해 가는곳이라는 인식이 많지만 생각보다 자취방도 많고 부근에 사는 사람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때문에 밤이면 야식이 생각날만 하구요. 집집마다 배포되는 수많은 배달음식 속에서도 최고라고 생각되네요.

평소 닭발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맥주한잔 할 기회가 있다면 안주로 먹기 딱 좋은 그리고 허한 속을 채우기 딱 좋을만한 홍대 야식 배달전문점 닭발의 화신의 닭발 이야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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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5.23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출처|작성자 맛깔닷컴|맛깔닷컴의 맛깔나는 맛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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